[앵커]
이렇게 파면 사흘째에도 관저에서 나가지 않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은 오늘(6일) 지지층을 향해선 고맙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헌재의 파면 선고에 승복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본격적으로 메시지 정치를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 낮 변호인단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입니다.
자신을 지지해 온 단체를 콕 집어 언급하며 "한분 한분의 뜨거운 나라 사랑에 절로 눈물이 났다"며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청년층을 향해 "오늘의 현실이 힘들어도 좌절하지 말라"며 "저는 대통령직에서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도 했습니다.
지난 4일 파면 선고 당일에 낸 입장문에 이어 오늘도 헌재의 파면 선고를 받아들인다는 '승복' 입장은 없었습니다.
오로지 지지층을 향해 사과와 감사의 뜻을 전한 겁니다.
한동안 자제해왔던 윤 전 대통령이 메시지 정치를 다시 시작했단 해석이 나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 당일엔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 꼭 승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는 1시간 차담을 가진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전날에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들과 오찬 회동을 가진 걸로 전해집니다.
차기 대선에서 이 같은 메시지 정치가 더 본격화될 거란 전망도 제기되는 가운데, 국민 분열을 더 키우고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김미란 / 영상편집 이지훈]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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