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6일) 오후 대구에서는 산불 진화에 투입됐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한 명이 숨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밭에 통제선이 쳐 있고 소방대원들이 모여 있습니다.
통제선 안에 헬기 동체가 처참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하우스 창고로 보이는 건물 일부는 헬기와 부딪쳐 뻥 뚫렸습니다.
오늘 오후 3시 40분쯤 대구광역시 북구 서변동에서 산불 진화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김군섭/목격자 : 바람이 갑자기 사악 불어버렸어. 철렁거리더니만 그대로 저기 딱 떨어져 버렸어.]
75살 기장 1명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군과 경찰 등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베테랑 조종사였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미국 벨 헬리콥터 사가 개발한 206L 기종입니다.
제작한 지 44년 된 노후 헬기입니다.
대구 동구청이 산불 진화용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6월까지 8개월 동안 임차했습니다.
오늘 오후 3시 12분쯤 발생한 산불 진화에 투입됐는데, 물 한 번 뿌리고 2분 만에 추락했습니다.
당시 대구 북구에는 순간적으로 초속 10m 넘는 강풍이 불었습니다.
추락 지점이 산불 현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이었는데, 고속도로와 민가 바로 옆이라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대구 동구청 관계자 : 임무 수행하러 가시다가 거기서 사고가 났는데 정확한 원인은 지금 파악 중이라서 저희도 아직 모르는 상태입니다.]
열흘 전인 지난달 26일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현장에서도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40년 경력의 73살 조종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헬기는 강원도 인제군의 임차 헬기로, 이 역시 30년 된 노후 기종이었습니다.
[영상취재 이인수 박용길 / 영상편집 홍여울]
조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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