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서울에서는 초대형 땅 꺼짐이 발생해 지나가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부산에서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등 땅 꺼짐이 잦았는데, 통계를 봤더니 봄부터 여름까지가 특히 위험합니다.
조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로가 갑자기 꺼지고 지나가던 오토바이가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지하철 연장 공사 지점으로, 30대 운전자는 결국 숨졌습니다.
부산·경남도 이런 땅 꺼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실제로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에서 일어난 땅 꺼짐만 모두 12건에 달합니다.
[김부권/부산 사상구 : 불안하죠. 차 몰고 갈 때. 지하철 공사 때문에 그런 것도 있죠.]
땅 꺼짐은 추운 겨울철에는 비교적 적다가 날씨가 풀리는 지금부터 급격히 늘어납니다.
특히 집중호우 등 비 소식이 잦은 8월 정점을 찍습니다.
매립지가 많고, 여러 단층이 지나가는 부산·경남은 더 조심해야 합니다.
[김태형/국립한국해양대 토목학과 교수 : (부산·경남은) 단층대가 통과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암반 특성도 안 좋고, 연안에 있고 낙동강 조간대 때문에 층적층이 형성돼 있어요. 굴착이라든지 터널이라든지 이런 게 이루어지면 지반침하에 취약할 수밖에 없죠.]
땅 꺼짐은 주로 땅 밑에 묻혀 있는 상하수도관 등이 손상되면서 일어납니다.
법에 따라 500mm 이상 관은 5년마다 확인하는데, 그 길이만 4만 km가 넘습니다.
관련 예산이나 직원도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이호/한국지하안전협회장 : 매설물도 시간이 지나면 노후화가 되지 않겠습니까. 교체를 적절하게 해야 하는데 이걸 다 할 수 없잖아요. 정부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지 않나.]
대형 땅꺼짐 사고는 부산·경남으로서도 결코 남의 일이 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전성현 KNN)
KNN 조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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