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은평구의 주택에서 불이 나 3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빈집이 많은 재개발 구역이라, 화재를 빨리 알아채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뿌연 연기가 지붕 전체를 감싼채 계속 뿜어져 나오고, 집 뒤편으로 시뻘건 화염이 보입니다.
오늘 새벽 6시 30분쯤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가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차량 25대와 인력 96명을 동원해 오전 9시쯤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이 불로 단독주택 두 채가 탔는데 한 집은 가족 네 명이 살고 있었고 다른 한 집은 비어있었습니다.
앞마당엔 이렇게 시커멓게 타버린 재와 깨진 유리창조각들이 나뒹굽니다.
이 불로 일가족 네 명 중 30대 아들이 숨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어머니, 아버지는 외부에 나가 계셔서 안 계셨고요. 자녀분 두 분만 집에 계셨는데 한 분은 자력 대피하고…."
급하게 대피한 딸은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불길에 휩싸인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자 유족
"저는 인지한 순간 그냥 다 불이 나있는 상태…. 제가 아닌 누군가로부터 (화재) 신고가 돼 있었고."
불이 난 곳은 재개발 구역으로 빈집이 많다보니 불이 나도 빠른 대처가 쉽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이정흔 / 인근 주민
"다 지금 공실이죠. 이것도 공실이고 다 공실인데, 그 뒤에도 공실이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과 최초 발화 지점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이낙원 기자(paradis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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