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재판에서도 국회의원을 끌어내란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겁먹은 사람들이 진술한 내용의 실체가 헌재에서 밝혀졌다고 주장하며, '내란 공작설'을 되풀이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헌재와 국회에 출석해 분명히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계엄군 현장 지휘관들은 오늘도, 일관된 증언으로 윤 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는데요.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 형사재판의 첫 번째 증인으로 출석한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 없다"는 윤 전 대통령 진술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조 단장은 "지난해 12월 4일 새벽, 이진우 당시 수방사령관으로부터 국회 본청 내부로 진입해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은 게 맞느냐"는 검사 질문에 "맞다"고 답했습니다.
또 "이 전 사령관으로부터 '특전사가 의원을 데리고 나온다'는 표현을 들었다는 취지의 증언은 사실이냐"는 질문에도 "사실이다"고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증언에 이은 일관된 진술입니다.
[조성현/수도방위사령부 1경비단장 (2월 13일, 헌법재판소)]
"제가 거짓말을 해도 제 부하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일체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증인으로 출석한 김형기 특전사 1특전대대장 역시 "의원을 끄집어내란 지시를 받았다"고 윤 전 대통령 앞에서 재확인했습니다.
직속 상사인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이 "'문을 부숴서라도 끄집어내라'는 대통령 지시를 전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도 김 대대장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김형기/특전사 1특전대대장 (2월 21일, 국회)]
"담을 넘어가라. 그다음 국회 본청으로 진입하고,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김 대대장은 이같은 지시가 오간 통화 내용이 녹음된 휴대전화를 앞서 검찰에 증거로 제출한 바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초기에 겁먹은 사람들이 수사 기관 유도에 따라 진술한 것이 이미 헌재에서 실체가 많이 밝혀졌다"고 주장했지만, 첫 재판 증인들은 보고 들은 그대로 기존 진술을 고수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 편집 :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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