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중견 건설사들이 연이어 무너지고 있습니다.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안팎의 건설사들까지 잇따라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건설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지역 1위 건설사이자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96위에 오른 대흥건설이 최근 자금난으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법정관리를 신청한 중견 건설사는 대흥건설을 포함해 9곳.
신동아건설, 삼부토건, 대저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등이 유동성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폐업도 증가 추세입니다.
올해 1분기 폐업 신고를 한 종합건설사는 160곳,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난 수치입니다.
여기에 미분양 리스크까지 겹쳤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미분양 아파트는 올해 2월 기준 2만3,722가구로 11년여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업계는 7월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DSR 3단계'가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대중/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그렇지 않아도 스트레스 DSR 2단계에서도 지금 대출 받기 어려워졌는데 3단계까지 시행하게 되면은 일단 주택시장에는 직접적 영향을 준다고 봐야 돼요."
건설사의 이자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금리 인상기였던 2022년 이후 건설업체의 이자 비용은 저점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양 부진, 공사비 상승, 이자 부담까지 삼중고에 처한 건설업계가 당분간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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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강(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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