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관세 전쟁 중인 중국이 반미 전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올해 첫 해외 순방으로 동남아시아를 선택하면서 우군 확보에 나섰습니다. 자국 항공사들에게 미국 보잉사 항공기를 받지 말라는 명령도 내렸습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트남 국빈 방문 기간 협력을 강조한 시진핑 중국 주석.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올해 첫 해외 순방지로 베트남을 택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베트남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일방적 괴롬힘에 함께 반대하자며 사실상 반미 연대를 주문했습니다.
시 주석은 다음 국빈 방문국인 말레이시아로 이동하면서도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돌파하자고 현지 매체에 기고했습니다.
린 지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외부 불확실성 시대에 중국은 보복 보다는 평화를 지키고, 불화합 대신 화합을 선택하며 장벽을 쌓기보다는 무너뜨릴 것입니다"
중국은 연일 무역 전쟁 중인 미국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데 더해, 보복성 조치도 추가하는 양상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자국 항공사들에 미국 보잉사 항공기 인수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25%로 상향한 이후 관세 인상이 더 이상은 무의미한 만큼 다른 부문에서 반격 수단을 강구하고 있단 분석입니다.
실제 중국 당국은 지난 2월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했다며 미국 국가안보국 소속 3명에 대한 지명 수배를 내렸습니다.
중국이 용의자를 검거하기도 전에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데, 미·중 관계 악화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변재영 기자(jb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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