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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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은경 오보람 기자 = 걸그룹 AOA의 리더 지민(29)이 전 멤버 권민아(27)를 괴롭혔다는 논란으로 이틀째 물의를 빚었다.
지민은 권민아가 괴롭힘을 폭로한 직후 직접 찾아가 사과했지만, 권민아가 사과의 진정성을 문제 삼았고 결국 지민은 거듭 사과에 나섰다.
권민아는 4일 AOA의 모든 멤버들이 찾아와 대화를 나눴으며 지민이 자신에게 사과했다는 장문의 글을 SNS에 게재했다.
그는 이 글에서 "지민 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다"며 "실랑이를 하다가 언니가 칼 어디 있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다"라고 썼다.
이어 "나는 계속해서 당한 것들을 이야기했고 (중략) 언니는 잘 기억을 못하더라"라며 속상한 감정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어찌 됐건 사과했고 나는 사과를 받기로 하고 언니를 돌려보냈다"고 했다.
다만 권민아는 "솔직히 진심 어린 사과를 하러 온 모습은 내 눈에는 안 보였다"며 "내 자격지심일 수도 있고 워낙 언니에게 화가 나 있어 그렇게 보려고 한 걸 수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언니는 진심이었을 수도 있으니 뭐라고 단정 지을 순 없겠다"며 "나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받으면서 노력하고, 이렇게 소란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다.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권민아가 사과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지민의 사과 방식이 다시 논란이 되자 지민은 자신의 SNS에 "짧은 글로 다 담을 수 없지만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사과의 글을 올렸다.
지민은 후회와 죄책감이 든다면서 "어제도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했지만) 그럼에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저에 대한 감정을 해소할 수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썼다.
그는 함께 지내는 동안 권민아를 잘 이해하고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우리 팀이 스태프나 외부에 좋은 모습만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던 20대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