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자치도가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계획을 고시하면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귀포 시민들 사이에서는 도시우회도로를 폐기하고 녹지공원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자입니다.
<기자>
서귀포 학생문화원입니다. 건물 바로 앞에 널따란 잔디 광장이 있습니다.
인근의 서귀포도서관과 제주유아교육진흥원 이용자들이 자주 찾는 휴식공간입니다.
그런데 이 잔디광장이 조만간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잔디광장 가운데를 지나는 폭 35미터의 6차선 도시우회도로가 건설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김수범/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 특히 유아교육진흥원을 이용하는 어린이들과 학보무들은 35m 거리를 넘어 다녀야 된다는 말이에요. 그 위험도는 누가 보장해요, 그걸.]
[고은영/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 여기 보면 성당 쪽에 유치원 어린이들도 막 놀고 그러는데 굳이 자연 훼손하면서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건설 계획에는 벌써 여러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시민사회단체는 제주자치도가 환경영향평가 범위를 축소시키기 위해 우회도로를 3구간으로 나눠 발주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55년 전 주민숙원사업이라며 건설 비용에 비해 발생하는 효과가 적다는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도 무시한 채 강행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엄문희/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시민들 : 도로건설예정구간엔 서홍천과 동홍천이 지난다. 이 두 하천은 각각 천지연과 정방폭포에 이른다. 이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한다면 도로건설은 불가능할 것이다.]
제주자치도는 도시우회도로는 구국도 관리 계획에 포함된 구간이고, 국비 확보를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서홍천과 동홍천을 지나는 교량은 교각이 없는 형태라 하천 하부 훼손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부남기/제주자치도 건설과장 : (서귀포시) 중심지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일단 이 구간은 지방비를 선투자해서 하는 것이지 환경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해서 이렇게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