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라인 수업만 하는 대학의 유학생들에 대해 비자를 취소하겠다고 한 트럼프 행정부에 비난이 일고 있는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초, 중, 고교도 개교하지 않을 경우 지원금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하버드대와 MIT대는 유학생 비자 규제를 중단하라며 소송까지 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9일) 오전 트윗을 통해 독일과 덴마크, 노르웨이 등 많은 나라에서 학교가 문제없이 열려 있다면서 가을 학기 개교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을 열지 않는 학교에는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디보스 미 교육부 장관도 대면수업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디보스/美 교육부장관 : 궁극적으로 개교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개교를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전면적인 개교를 해야 하고, 학교의 모든 것이 운영되어야 합니다.]
전면적인 개교를 압박하는 건 부모들을 일터로 복귀시켜야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온 경제 정상화도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교사들은 모두를 위험에 빠트릴 조치라며 반발했습니다.
[도로말/美 오렌지카운티 교사조합장 : 교사들이 걱정하는 건 자신들이 위험에 처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학생들도 위험해지기 때문입니다.]
하버드대와 MIT대는 온라인 수업만 듣는 유학생들의 비자를 취소하기로 한 조치를 막아달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은 유학생 비자 규제는 대면 수업 강요를 위한 부당한 압력일 뿐이라며, 외국인 학생들이 추방 위협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소송을 강하게 밀고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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