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25 당시 미군은 백선엽 장군의 군대를 '갓 솔져', 즉 '신이 내린 병사'라 불렀습니다. 미군도 불가능하다며 후퇴하는 상황에, "후퇴를 하면 나를 쏴라" 이렇게 병사들을 독려하며 진격해 결국 승리를 거둔 장군이었습니다.
'갓 솔져' '장군 백선엽'은 누구였는지,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북한군에 밀려 마지막 남은 부산, 그리고 이를 지키기 위한 '최후의 방어선' 다부동, 1950년 8월 20일, 백선엽 장군이 이끄는 1사단은 이 방어선 최전선에서 북한군을 막아섰고, 미군 두 개 연대가 두 겹으로 백 장군을 받쳤습니다.
그런데 미 27연대의 측면이 뚫리고 말았고, 미군은 '후퇴'를 결정했죠. 이 곳이 뚫리면 갈 곳은 시커먼 바다 뿐인 절체절명의 상황,
故 백선엽 장군(2015)
"(미군이) 후퇴한다니, 아이구 좀 기다리라고. (후퇴하면) 갈 때는 바다 밖에 없는데 제발 날 따라서 돌격을 하자. 만약에 내가 후퇴하며 날 쏴라."
자신이 선두에 선 '필사의 돌격 명령'으로 끝내 다부동을 지켰낸 백 장군을 존 마이켈리스 미군 27연대장은, '갓 솔져', '신의 병사'라 불렀습니다.
로니 밀러 / 美 제8군 사학자
"최전선에 선 리더의 새로운 정의를 보여준 겁니다."
이후 백 장군의 1사단은 1950년 10월 38선을 돌파하고, 평양에도 가장 먼저 입성했습니다. 중공군에 밀려 빼앗긴 서울도 재탈환하는 엄청난 전공을 세웁니다.
1951년 미 군사고문단의 백 장군에 대한 평가는 '최고(best)의 야전지휘관'이자 '가장 뛰어난(most outstanding) 장교'.
6.25 전쟁 뒤에도 신설된 제1야전군 사령관을 맡아 4년여 동안 전방군 양성에 힘썼고,
대한늬우스 제70호(1955)
"(제1군의) 추계 기동훈련이 백선엽 대장의 총지휘 밑에 실지 전투를 방불케하는 일대 격전을 전개"
1960년, 연합참모본부 의장을 끝으로 군복을 벗습니다. 미군이 인정하는 최고의 한국군 장군에게, 미8군사령부는 지난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