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두고 정치권 논란이 여전합니다. 대전 현충원에 안장이 결정됐는데, 미래통합당과 예비역장성단은 서울 현충원에 모셔야 한다는 입장이고, 정의당에선 현충원 안장 자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정치부 최원희 기자와 이 문제를 자세히 따져보죠. 6.25 전쟁 영웅으로 불리는 백 장군인데, 현충원 안장을 두고 왜 시끄러운 겁니까?
[기자]
네, 과거 일제 만주군 간도특설대에 복무한 이력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건데요. 간도특설대는 일제 패망 전까지 항일 무장세력과 민간인을 172명 이상 살해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민족문제연구소는 백 장군을 2009년 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도 올렸는데, 백 장군은 생전 간도특설대 근무 경력은 있지만, 독립군과 전투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앵커]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은 규정상 문제 없는거죠?
[기자]
국립묘지법에 따르면 무공훈장 수여자 등으로 현충원 안장 대상이 규정돼 있습니다. 백 장군은 태극무공훈장 등을 받았기 때문에 자격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어쨌든 백 장군은 대전 현충원 안장이 결정됐습니다. 그런데 당초 서울현충원 안장이 추진됐었다면요?
[기자]
이명박 정부에서 백 장군의 서울현충원 안장 방안을 검토했었습니다. 그때 이미 서울 현충원의 '장군 묘역'이 꽉 차 국가유공자 묘역을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기류가 바뀌었습니다. 보훈처장의 말, 들어보시죠.
박삼득 / 국가보훈처장 (지난 5월)
"서울현충원 장군 묘역은 만장입니다. 만장상태고 그래서 오시면 대전현충원으로 오실수 있지 않겠나…."
지난 5월엔 보훈처 직원이 백 장군 측을 찾아가 "대전에 모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앵커]
결국 묏자리가 없어서 장소를 옮긴 건데, 서울과 대전 현충원은 지역이 다른 것 말고, 어떤 의미의 차이도 있습니까?
[기자]
지위상 차이는 없습니다만 상징성을 놓고보면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1955년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