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서주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번째 물음표부터 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박원순은 맑아서?"입니다.
[앵커]
비극적인 일이지만, 논란이 많은 상황이죠. 누가 한 말인가요?
[기자]
네, 고인의 빈소를 찾은 박범계 의원의 말입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맑은 분이기 때문에…'세상을 하직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하는 그런 느낌이 들고요"
조희연 / 서울시 교육감 (지난 10일)
"자신에 대한 정말 가혹한 그런 태도가 저를 또 부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범계 의원은 좀 울먹이는 듯한데, 고인과의 친분이 두터웠나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맑은 분", "자신에게 엄격했던 분". 물론, 이런 말들이 꼭 관련 의혹을 염두에 둔 건 아니었을 겁니다. 다만 박 시장의 공을 추모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받을 수 있는 상처를 간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동시에 나옵니다.
[앵커]
특히 여권이 과거 성추행 사건에서 강조했던 게 '피해자 중심주의'였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같은 잣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듯 보여요.
[기자]
네, 진중권 전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2006년 한나라당 최연희 사무총장이 여기자를 성추행한 사건이 불거졌을 때 민언련이 항의 집회를 했던 모습입니다. 사진 가운데 당시 민언련 사무총장이었던 최민희 전 의원이 보입니다. 정의당 일부 의원들이 피해자와 연대를 강조하며 박 시장을 조문하지 않겠다고 하자 최 전 의원이 "왜 조문을 정쟁화하나?" "시비를 따질 때가 있고 "측은지심으로 슬퍼할 때가 있는 법"이라는 글을 올린 걸 비판한 겁니다. 검찰 내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하며 국내 '미투 운동'을 촉발했던 서지현 검사가 왜 이번 사안에 대해선 침묵하느냐고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앵커]
서 검사는 지금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을 맡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온라인 상엔 대놓고 피해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