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안올 때 치우자"…전국 복구작업 속도
[앵커]
전국에서 모처럼 비가 많이 내리지 않으면서 수해지역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충청권 수해복구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충북 영동 송호리 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도 지난 8일 여기 강물이 불어나면서 수해를 크게 입은 지역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아름드리 나무 중간에 부유물들이 걸려 있고 표지판은 모두 쓰러져 있는 상황으로 봤을 때 당시 상황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늘 모처럼 비가 내리지 않아 이곳 영동도 복구작업이 반짝 속도를 냈습니다.
비는 오지 않지만 습한 날씨에 기온까지 높아 이렇게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오늘 하루종일 이렇게 중장비를 동원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물에 젖어 버리게 되는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수해를 입은 주민들은 힘을 모아 젖은 가재도구를 옮기고 집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침수피해를 입은 농경지도 물을 빼내고 남은 작물 하나라도 살리기 위해 농민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앵커]
모처럼 비가 내리지 않아 복구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 같은데, 전국 피해 상황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지난 1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이번 수해로 전국적으로 33명이 숨지고, 9명이 아직 실종상태입니다.
실종자 수색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추가 실종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강원과, 전남·북, 경남 등에서 발생한 이재민 가운데 1,983명이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해 임시 대피시설에 머물고 있습니다.
다행히 시설피해가 발생한 곳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응급복구를 마쳤는데요.
행정안전부는 전국의 2만4,203건의 시설피해 가운데 1만4,788건의 응급복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수해로 워낙 피해 범위나 규모가 크다보니 복구작업이 완료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앞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