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시 뉴스 2부는 사람들 관심이 많은 사안 가운데 저희가 하나를 선택해서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는 코너, 'S Pick'으로 문을 열겠습니다.
오늘(21일)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다가오는 추석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에 많은 사람이 움직이면 바이러스가 다시 전국에 퍼질 수 있다고 오늘도 말했습니다. 이런 당부에도 그래도 추석이니까 모이기로 한 가족이 있고 어찌해야 할지 아직 고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추석이라는 큰 명절에 코로나 걱정까지 해야 하는 올해, 사람들 생각은 어떤지 저희가 물어봤습니다.
신승이 기자, 최재영 기자가 그 결과 차례로 전해 드립니다.
<신승이 기자>
해마다 명절이면 50대부터 80대까지 8남매가 빠지지 않고 모였다는 한 가족.
올 추석을 앞두고는 만날지 말지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건너뛰자는 막내의 제안에 큰형이 선뜻 동의했지만, 작은형은 "무슨 소리냐"며 반대, 누나들은 "만나자", "집에 있자" 서로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50대 주부 : 한 번도 다툼이 있거나 그러지 않았던 집인데 '모이냐, 안 모이냐' 이거 때문에 다투시는 것 같기도 하고. 굉장히 속상하더라고요.]
여러분 댁은 어떠신가요.
여론조사를 해 봤더니 올해 추석 때 고향에 가지 않겠다는 사람이 가겠다는 사람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고향에 "안 간다"가 59.4%, "가겠다"가 17.1%였습니다.
"아직 결정 못 했다"는 응답도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지난 추석 때 귀성했던 사람들 중에 절반 가까이가 올해에는 가지 말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유는 직장 문제나 경제적 어려움보다는 코로나 위험에 대한 걱정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진태준/서울시 마포구 : 가족들을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각자 외지에서 살다가 모이는 거잖아요. 이럴 때일수록 그냥 안 모이는 게...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으니까]
고향 안 가더라도 휴양지에 인파 몰리면 방역 노력, 헛수고일 텐데 다행히 고향 안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