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에 온 미국 군비통제 대통령 특사가 국내 방송사 가운데 유일하게 SBS와 오늘(28일) 인터뷰했습니다. 중국이 '핵 깡패'가 될 수 있다며 미국도 첨단무기를 개발하고 있다, 또 한국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한국에 미사일 배치를 희망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마셜 빌링슬리 미 군비통제 대통령 특사는 먼저 중국의 핵과 미사일 개발 속도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마셜 빌링슬리/미 군비통제 대통령 특사 : 중국은 지난해 탄도미사일 225기를 발사했습니다. 다른 모든 나라의 미사일 발사보다 많은 것입니다. 2018년에도 비슷했고, 올해도 8월까지 70기를 발사했습니다.]
중국이 지역 균형을 파괴하고 있다며 미국은 좌시하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압박 견제하기 위해 첨단 무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셜 빌링슬리/미 군비통제 대통령 특사 : 우리는 (대중국용) 능력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을 곧 따라잡아서 중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계획상으로 핵 미사일은 아닙니다.]
미국이 이미 공식화했던 대중국용 중거리 미사일 아시아 배치, 아시아 어디에 하겠다는 건지 물었습니다.
[마셜 빌링슬리/미 군비통제 대통령 특사 : (한국에 배치되느냐 그런 것 때문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그런 코멘트에 대해서는 준비를 못 했습니다. 동맹과 논의한 특정한 무기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입니다.]
구체적 답을 피하면서도 여러 해석이 가능한 말을 남겼습니다.
[마셜 빌링슬리/미 군비통제 대통령 특사 : 국가별로도 (대중국 무기를) 보유할 수도 있고, 국가 간 협력을 통해서도 보유할 수 있습니다. 한미 동맹과 한국의 강력한 산업적 기반이라는 강점을 감안하면, 한국에는 여러 가지 방위 옵션이 있습니다.]
한국의 국방과학기술, 산업적 능력을 활용한 한국 자체적인 방어 공격 능력의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