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여름,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일주일 만에 구조됐던 강아지 네 마리 기억하시죠?
기적처럼 무사히 구조됐던 강아지들은, 새로운 가족들에게 입양이 돼서 이름도 얻었는데요.
이 강아지들이 추석을 맞아서 멀리 떨어져 있는 엄마 개와 다시 만났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기록적인 장마가 이어졌던 지난 8월.
폭우에 붕괴된 건물 밑단을 사람들이 조심스레 파헤칩니다.
잠시 후, 꿈틀거리는 하얀색 생명체.
[율면 주민]
"어머나. 알았어 알았어. 별로 다치지도 않았네. "
어미개가 땅을 향해 울부짖었고, 1주일 넘게 파묻혔던 강아지 네 마리가 구조됐습니다.
암 투병 중 뉴스를 보고 삶의 희망을 얻었다는 경찰관, 그리고 은퇴한 공무원 부부가 강아지들의 새 가족이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머지 한 마리와 어미개는 시골에 사는 모녀가 함께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
"무병! 장수! 잘 있었어?"
경찰관 김영교 씨에게 입양된 '무병, 장수' 형제.
[김영교/강아지 입양자]
"지금은 좀 커서 그런지 장난인지 그냥 아웅다웅하는 건진 모르지만 재밌게 크고 있어요 둘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면서도, 늘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김영교/강아지 입양자]
"하나 후회되는 건 이제 어미하고 새끼가 한 마리 남았는데… 보면서도 그게 참 걸리는 거예요. 얘네 영상을 찍어서 보내니까 마리(어미개)가 그 영상을 보고 울더래요."
몸이 편치는 않지만 가족을 만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에 충북 음성으로 향했습니다.
어미개 '마리'와 새끼 개 '별이'가 사는 곳.
할머니는 설렘 반, 걱정 반입니다.
떠돌이 생활이 익숙한 어미는 아직도 낯을 심하게 가린다고 합니다.
[유대형/어미개 입양자]
"쟤는 나하고 안 놀아요. 아직 마음의 문을 못 열고… 마리야 하고 부르면 오기는 와도 만지지를 못해요, 못 만져요."
잠시 후,
[어미개 입양자]
"마리야~ 너의 애기들 왔어."
어미개는 새끼들이 반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