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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장관이 윤 총장 가족 사건에까지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건 사실상 사표를 내라는 압박으로 보입니다. 윤 총장이 꼼짝달싹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 붙이겠다는 오기도 엿보입니다. 그렇다면 윤 총장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대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채현기자 (대검찰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윤석열 총장 측의 반응이 나왔습니까? [리포트] 네, 대검찰청은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지 30분 만에 짤막한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검찰총장은 라임사건 수사를 지휘할 수 없게 됐다"며 수용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팀이 검찰의 책무를 엄중히 인식하고, 대규모펀드사기를 저지른 세력과 비호 세력을 철저히 단죄"해달라고도 했습니다. 3개월 전 채널A 사건 당시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했을 때 고검장 긴급 회의를 소집하면서 장고를 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대검 안팎에서는 윤 총장 측이 추 장관의 두 번째 수사지휘권 발동을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법무부가 어제 라임 로비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게끔 지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며 윤 총장을 공개 비판한 데다 "별도의 수사 주체와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를 수사지휘권 발동을 위한 명분쌓기로 봤다는 겁니다. 다만 추 장관이 윤 총장 가족 관련 사건까지 겨냥한 것을 두고는 반응의 온도차가 있습니다. 대검 한 관계자는 "가족 관련 사건은 이미 보고를 받지도 않았고, 수사 지휘 자체를 한 적이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대검 출신 한 법조계 관계자는 "추 장관이 윤 총장 사퇴를 공개 요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윤 총장이 일단 수용했지만, 검찰 내부 여론 추이에 따라 검찰과 법무부의 갈등이 새국면을 맞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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