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대선 이후 우리 정부는 하루가 멀다 하고 대북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열흘 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 대선 결과에 대한 공식 언급도 없어 꿍꿍이속이 무엇인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연일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을 북한과 나누자, 서울 평양 간 대표부를 설치하자, 남북경협 2.0시대를 준비하자는 등 잇단 발언 때문입니다.
[김석기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지난 26일) : (지금 우리가) 코로나 백신이 확보된 게 있습니까? (확보된 백신도 없는데) 우리 국민이 죽어가고 있는데 북한에 나눠줘야 한다,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인영 / 통일부 장관(지난 26일) : 북의 코로나 상황에 대해 안정적 상황 만드는 것은 대한민국 코로나 상황의 안정성을 만드는 것과도 굉장히 직결된 문제 아니겠습니까. 여전히 북은 코로나 상황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은 또 다른 측면에서 위협일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북한의 일방적인 연락사무소 폭파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이 터지면서 우리 국민의 대북 정서는 여전히 냉담한데, 주무부처 장관이 너무 앞서나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입니다.
[신범철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 지금 현안에 조급해하기보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그리고 북한의 반응을 보아가며 북한 비핵화와 도발 억제에 대한 메시지를 동시에 내주는 것이 장기적인 남북관계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정부는 정부 나름대로 이유는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공식 업무를 시작하기 전까지 어떻게든 북한 도발을 막아 북미가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 당국자도 보건, 환경 등 남북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우리 정부의 진정성을 드러내려는 의도라면서, 북측의 긍정적 호응은 없지만 무반응도 반응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