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김윤 /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열흘 가까이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백신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또 현행 거리두기 단계도 2주 더 연장되면서 3차 유행의 기세가 끊길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김윤 선수대 의대 교수와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윤]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하루 일단 코로나19 신규 환자수가 356명으로 또 300명대가 됐는데 글쎄요. 지금 이 상황, 계속 300~400명대를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인데 방역당국에서도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고 하고 있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숫자는 조금씩 잡혀간다고 봐도 될까요?
[김윤]
우리가 코로나19 상황을 평가할 때 확진자 숫자와 증가의 속도 두 가지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데요. 증가의 속도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 한 달 반 가까이 300~400명대를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정적인 추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공장에서의 대규모 감염이나 대형 병원에서의 대규모 감염이 생기면 500~600명 규모로 올라가기는 하지만 그건 원인이 있는 확진자 수의 증가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상황의 악화라고는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방역당국은 여전히 예전에 비해서 확진자의 숫자가 좀 많고 개학, 이동량의 증가와 같은 감염이 늘어날 수 있는 징후들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이 상황에서는 확진자가 급증하는 걸 막기 위해서는 일단 가장 주의를 해야 될 부분이 어떤 거라고 봐야 될까요?
[김윤]
저는 개인적으로 이제까지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곳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발생한 공장과 같은 직장, 사업장에서의 감염 그다음에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요양병원이나 병원에서의 감염 그리고 일부 교회에서의 감염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지가 다음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방안 내에 반드시 포함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이 시기가 중요한 이유가 또 백신접종이 같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제부터 아스트라제네카 그리고 어제는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일단은 지금까지는 크게 무리없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아요.
[김윤]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백신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히 많았는데 실제 접종을 시작하고 나서 불안감은 좀 줄어드는 것 같고요. 기대가 안도감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백신접종하신 분들이 이제 좀 안심이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그냥 실온보관이기 때문에 상관이 없습니다마는 화이자 같은 경우는 보관이나 접종에도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에 연습도 많이 했고 우려도 많이 했습니다마는 지금 접종이 순조롭게 계속 이루어지고 있어요. 특별히 지금 걸림돌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수급만 제대로 된다면 정부가 계획했던 대로 방역당국에서 세웠던 계획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윤]
백신 수급만 제대로 된다면 70% 접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나은 상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변수는 여전히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사들이 수급물량을 제때 맞춰줄 수 있을까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또 지난 가을, 겨울의 독감백신접종 사례에서 보듯이 이상반응이 의심되는 사건들이 일어났을 때 그러니까 백신접종 이후에 사망하신 분이 발생하는데 이게 백신접종과의 인과관계가 밝혀지기 전에 백신에 대한 불안감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국민들과 소통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백신을 맞고 나서 그 이후에 본인의 몸 상태를 면밀하게 지켜봐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지금까지는 특별히 큰 부작용이 보고가 된 게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일상적으로 백신을 맞고 누구나가 느낄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징후라고 보면 될까요?
[김윤]
가벼운 증상. 예를 들면 두통을 느낀다든지 가벼운 열감이 있달지 아니면 메스꺼움을 느낀달지 그런 정도가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백신접종에서 가장 위험한 부작용은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는 부작용이고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는 부작용은 접종 후에 대개 30분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접종 후 의료기관에서 대기하면서 상태를 관찰하면 대부분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더라도 의료기관에서 문제없이 대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표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사람 가운데 이상반응을 느낀 사람이 15명.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두통이라든지 발열 이런 경증이고 화이자 백신은 300명이 접종을 했는데 이상사례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왔거든요. 이게 백신에 따라서 약간 느끼는 게 다를 수가 있겠죠?
[김윤]
그럴 수도 있고 지금 화이자 백신은 300명밖에 접종을 하지 않은 반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1만 8000명이라서 분모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빈도에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는 그전에도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두 가지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마는 접종은 백신을 선택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앞서 이상반응도 화이자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그럼 화이자가 더 좋은 거냐. 이렇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는 거죠?
[김윤]
백신의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나 거의 차이가 없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고요. 이전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서 논란이 있었던 부분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효과가 있느냐라고 하는 부분이고 그것도 점점 더 새로운 연구결과들이 나오면서 고령층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쪽으로 결론이 모아져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셨는데 해외 독일에서도 그전까지는 65세 이상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로 했었는데 이걸 바꿀 뜻을 밝혔거든요. 그러니까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서도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는 건가요?
[김윤]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대규모 접종이 이뤄지면서 현장에서 접종한 결과의 효과에 대한 평가 연구결과들이 나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서도 효과가 있다, 중증 질환을 예방하는 데는 화이자보다 오히려 더 효과가 있다. 이런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나라도 지금은 65세 이상에게 접종을 하지 않습니다마는 이게 또 조만간 바뀔 수도 있겠군요?
[김윤]
그런 근거들이 더 쌓이면 고령층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것으로 방침이 바뀔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어떻게 보면 백신접종이 좀 더 탄력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김윤]
아무래도 아스트라제네카가 전체 들어오는 물량이 꽤 되기 때문에 백신 수급에 관련해서 조금 더 좋은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이 사람마다 또 효과도 다르고 부작용도 다 다르지 않습니까? 본인이 몸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백신을 순조롭게 맞고 있습니다마는 맞기 전에 약간 불안하기도 하고 긴장감도 있기 때문에 잠을 못 주무신다, 이런 분들도 있거든요. 그런데 백신 맞기 전에 주의해야 될 사항들이 있을까요?
[김윤]
특별히 주의해야 될 사항이 있다기보다는 그냥 몸의 컨디션을 잘 관리하고 내가 백신 맞기 전에 무슨 급성질환, 감기, 폐렴 이런 것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걱정을 하시지만 사실은 아나필락시스 같은 중증의 이상반응 이외에는 특별히 걱정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아나필락시스 같은 중증반응은 10만 명분의 1~2명꼴로 발생하는 거라 굉장히 드물게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로 따로 주의하실 건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백신의 구성물질에 대해서 알레르기 반응을 전에 보인 경험이 있다거나 그런 경우만 의료진에게 잘 설명을 하시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서 백신접종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본인의 몸 상태를 잘 보시고 편안한 마음을 갖고 접종을 하시는 게 더 효과적이겠다 싶네요.
[김윤]
너무 불안해하실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일각에서도 얘기가 나오는 것이 백신 1병에 접종할 수 있는 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정부의 입장을 한번 들어보고 교수님과 얘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정경실 / 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반장 (어제) : (한 바이얼당 용량이) 여유분이 일정 부분 포함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에는 한 바이얼당 5밀리리터가 원칙이지만 5밀리리터 플러스 알파의 적은 용량이 추가로 들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고요. 일반 주사기를 사용했을 때를 상정하고 용량이 들어있는 것이기 때문에 최소 잔여형 주사기를 사용했을 때는 잔여량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앵커]
백신 1병에 들어 있는 용량이 일정한 수만큼 백신접종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혹시 모를 손실에 대비해서 이게 약간 여유 있게 들어 있다는 건가요?
[김윤]
그렇습니다. 보통 주사기를 보면 주사기 안에 있는 피스톤이라고 하는 부분과 주삿바늘 사이에 공간이 있어서 주사를 하더라도 그만큼의 공간에 들어 있는 백신은 접종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지금 사용하는 최소 잔여형 주사기라고 하는 건 그 공간이 거의 없어서 주사기 안에 남아 있는 백신 양이 거의 없기 때문에 최소 잔여량 주사기를 사용해서 백신에서 접종할 물량. 그러니까 화이자 같은 경우는 0.3밀리리터,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는 0.5밀리미터를 뽑으면 원래 백신 안에 들어 있는 여유분량이 1명분이 더 추가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당초에 화이자에서는 백신 1병당 5명이 맞을 수 있다고 얘기했는데 이걸 손실되는 양 없이, 주사기에서도 남는 양이 없이 잘 조절하면 7명까지도 맞을 수 있다라는 얘기가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게 1명한테 들어가야 될 백신 양을 줄이는 게 아니기 때문에 효과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거죠?
[김윤]
효과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부에서는이게 혹시나 양을 백신접종하는 사람을 늘리기 위해서 양을 조절하는 게 아니냐 의심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거죠?
[김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주사기 안에 잔량이 남는 부분을 최대한 줄이면 그 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맞힐 수 있을 정도로, 추가로 1명을 맞힐 수 있을 정도의 용량이 되었을 때 주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접종인원을 늘리기 위한 조치는 아닙니다.
[앵커]
그러니까 오히려 어떻게 보면 주사기가 정말 획기적이라고 봐야 되겠군요. 지금 우리 백신접종에 사용하고 있는 주사기가.
[김윤]
백신이 귀하고 백신의 접종용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그렇게 손실되는 용량을 최소화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 됐죠. [앵커] 그럼 저 주사기는 지금 국내에서만 사용되고 있는 겁니까?
[김윤]
아니요, 외국에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도 그런 최소 잔여량 주사기를 사용하면서 앞서 말씀드린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 6명, 7명까지 주사하는 경우들이 생기고 있어서 그와 관련된 지침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저 주사기를 이용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1병당 10명이라고 공지는 되어 있지만 최대 12명까지도 가능하다라는 얘기가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게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김윤]
백신의 원래 공급량으로 계산했던 백신접종 대상자보다 한 10~20% 가까이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수급에 숨통이 좀 더 트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 주사기를 국내에서 개발한 거라고요? 어떤 주사기인 건지 설명을 더 해 주시죠.
[김윤]
그러니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주삿바늘과 피스톤 사이에 있는 공간을 최소화해서 그냥 주사기와 피스톤이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화면으로 주사기가 잠깐 보이기는 했습니다마는 일반적으로는 주사기 끝에 피스톤이라고 하는 그 부분의 고무 부분과 공간이 좀 남는데 지금 생긴 게 기존의 주사기하고 다른 모양이군요.
[김윤]
모양이 다릅니다. 그래서 보통은 주사기의 플라스틱 끝부분에 공간이 있고 거기에 바늘이 달려 있는 모양인데 최소 잔여량 주사기라고 하는 것은 그 주사기의 플라스틱 부분에 빈 공간이 없어서 실제로 잔여량이라고 하는 건 주삿바늘 안에 들어가 있는 정도의 양밖에 되지 않는데 주삿바늘이 워낙 작기 때문에 그 안에 남아 있는 백신의 양이 극히 소량이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앵커]
저 주사기를 국내에서 개발했다고 하니까 더 반가운 소식인 것 같은데요. 지금 어쨌든 이렇게 백신접종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또 백신 양도 생각했던 것보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투약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긍정적인 신호들이 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식약처가 지금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만 맞고 있지만 얀센 백신도 또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거든요. 이건 언제쯤부터 가능하게 되는 걸까요?
[김윤]
보통 식약처가 심사를 빨리 하면 2~3주 안에 심사를 마치고 있기 때문에 빨리 하려고 하면 충분히 빨리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얀센의 도입 시기가 4월 이 정도로 돼 있기 때문에, 4, 5월 정도 되어 있기 때문에 도입시기에 맞춰서 심사를 하면 될 것 같고 도입 시기 이전까지는 충분히 심사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600만 명분이 2분기부터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는데 그런데 이게 얀센 백신은 기존의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하고 다른 점이 있잖아요. 일단 접종 횟수가 다른 거죠?
[김윤]
다른 백신들은 다 두 번 접종을 맞아야 되는데 얀센은 한 번만 접종을 맞으면 됩니다. 얀센 백신이 만들어지는 방식은 기본적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만들어지는 방식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입니다. 그래서 감기바이러스의 백신 안에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유전자를 끼워넣어서 우리 몸 안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방식입니다.
[앵커]
그러면 효과면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김윤]
백신의 효능이 한 66% 정도여서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모더나보다는 좀 낮은 수준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중증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는 80%대로 굉장히 높게 나타나서 전반적인 감염 예방효과는 낮기는 하지만 중증환자으로 발전하는 것은 다른 백신하고 비슷하게 막을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두 번 맞는 백신들 같은 경우는 1차 접종을 하고 2차 접종을 하기까지 그 안에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잖아요. 그럼 얀센은 일단 한 번 접종으로 모든 게 끝난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김윤]
그렇지는 않고요. 왜냐하면 두 번 맞는 백신도 첫 번째 백신을 맞은 다음에 항체가 생성되기까지 한 2~3주가 걸리기 때문에 그 기간 사이에는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얀센도 마찬가지로 첫 번째 백신을 맞은 다음에 한 2~3주 사이에는 항체가 조금밖에 생성되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똑같이 감염될 수 있습니다. 단 다른 백신들은 2차 접종을 하면 항체의 지속기간이 길어지고 첫 번째 백신을 맞았을 때 보다 면역효과가 더 올라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얀센 같은 경우는 고려할 필요가 없는 거죠.
[앵커]
그러면 얀센은 다른 두 번 맞는 백신들에 비해서 항체 지속기간이 조금 짧은 건가요?
[김윤]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굳이 얀센은 한 번 맞으니까 효과가 덜하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할 필요가 없는 거군요? 그런가 하면 지금 백신과는 별개로 치료제도 개발이 속속 되고 있거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혈장치료제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이게 아무래도 항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 코로나19를 앓았던 사람에게 기증을 받아야 되는 거잖아요. 그럼 생산 면에서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들이 있었는데 어떤 부분이 어려운 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김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확진자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혈장을 확진자로부터 기증받아서 공여받아서 혈장치료제를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양적으로도 만들어내는 데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고요. 최근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코로나에 확진자가 걸린 이후에 60일 이내에 혈장을 공여해야 그 혈장 안에 들어 있는 중화항체가 효과가 있다. 60일이 지나면 중화항체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더 공급에 있어서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60일이 지난 다음에 혈장을 받았을 경우에는 기존보다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거군요.
[김윤]
중화항체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혈장치료제를 국내에서 사용은 하고 있습니다마는 조금 시간이 더딜 수 있다고 봐야 되겠는데요.
[김윤]
그렇기도 하고 사실 백신은 전 국민이 맞는 거지만 혈장치료제는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한테 쓰는 것이기 때문에 그 대상자가 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또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조기에 써야 된다는 조건이 들어 있기 때문에 그 대상자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만큼 대량생산을 굳이 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군요.
[김윤]
그렇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백신접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마는 또 하나의 우려점은 변이바이러스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기 때문에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국내에서도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수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해외에서도 또 다른 새로운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나타난다, 이런 얘기들도 있기 때문에 지금 백신접종만으로 과연 우리가 변이바이러스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느냐. 이런 걱정이 있거든요.
[김윤]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 백신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느냐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아직 충분히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어떤 건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 한 10%밖에 효능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어떤 경우는 50~60%까지 효능이 있다고 얘기를 하고 어떤 경우는 비슷한 효능을 보이기는 하는데 중화항체의 비중이 굉장히 낮아서 항체 지속기간이 굉장히 떨어진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쨌든지 간에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과는 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다른 우려점은 지금 발견된 변이바이러스보다 앞으로 나타날 변이바이러스들이 기존 백신에 대해서 저항력이 높을 가능성이 더 높다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나타나면 아마 백신 회사들이 추가적으로 개량백신을 만들거나 추가접종백신들을 만들 것이기 때문에 추가로 접종을 해야 되는 번거로움이 상당히 있기는 하겠지만 그리고 기존의 백신이 원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 갖고 있던 정도의 90% 이상의 효능을 똑같이 보일지 알 수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백신에 상당히 의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백신을 안 맞는 것보다는 맞는 게 낫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런가 하면 이번 주부터 새학기 등교수업이 시작됩니다. 방역당국도 현 시점에서 불안한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았는데요. 내용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어제) : 주말이 지나면 새 학기가 시작되고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갑니다.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유행 상황 속이지만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교직원, 학생, 학부모 분들까지 수칙을 충실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교육청에서 3월부터는 초등학교 1, 2학년 그리고 고3 학생을 중심으로 대면수업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라고 밝혔거든요. 지금 백신도 접종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확진자 수 급증세도 일단은 잠재운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학교에 가는 학생들로서는 기대감도 있을 수 있는데 그렇지만 그래도 또 학생들이 대규모로 같이 모이다 보면 혹시나 또 감염이 확산되거나 이러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거든요. 어떤 점을 제일 주의해야 될까요?
[김윤]
저는 교사들과 학교에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한 코로나 백신접종을 빨리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은 대상이 아닌 거잖아요.
[김윤]
지금은 후순위로 밀려 있어서 3분기에 접종대상인데요. 외국 같은 경우는 학교에 있는 교사들이나 직원들에 대한 백신접종의 우선순위가 요양원, 요양병원에 있는 노인 다음 순위, 그러니까 2순위로 가 있는 경우들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학교를 문을 열고 학교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지금은 방역당국에서 안 그래도 교사들이나 학교에 근무하시는 분들을 우선순위로 당겨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지금은 계획이 없다라고 했는데 백신 수급 현황이라든지 아니면 또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양도 1병당 늘어나는 걸 보면 좀 순위가 바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김윤]
수급 현황도 바뀌고 1바이알에서 접종할 수 있는 접종대상자 숫자가 늘어나면서 충분히 접종계획이 수정될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교사와 청소년들에게도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도 한번 고민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자세히 들여다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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