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오늘 신임원내대표단과 함께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는데, 방명록에 느닷없이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의 글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 전 시장 사건 피해자는 "자신은 현충원에 안장된 순국선열이 아니"라며 모욕적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현충원을 찾은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현충탑에 분향한 뒤 무릎을 꿇고 묵념합니다.
"일동 묵념"
방명록엔 "선열들이시여, 국민들이시여, 피해자님이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적었는데, '피해자님'은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로 해석됐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그분들을) 찾아가거나 뵙자고 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죠. 사과의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적당한 곳이라는 생각이…."
그러자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는 입장문을 내고 "저는 현충원에 안장된 순국선열이 아니"라며 "2차 가해 인사들의 사과와 당차원의 조치를 요청한데 대해선 감감무소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전 시장 피해자 측도 TV조선과의 통화에서 '부적절하다고 생각된다'는 피해자 반응을 전했습니다.
김재련/ 변호사 (박원순 사건 피해자 대리인)
"장소면에서도 그렇고, 방법에 있어서도 그렇고 부적절하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사과한다고는 하셨는데"
논란이 커지자 윤 비대위원장은 별도의 기회가 있으면 뜻을 전달하겠다고 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이었는데…별도의 뜻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조정린 기자(dreamslin@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