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톨릭의 본산인 교황청 장관직에, 한국인 성직자로는 처음으로, 유흥식 대전교구장이 임명됐습니다. 교황청 9개의 부서 장관들은 대부분 이탈리아의 추기경들이 독식해온 탓에, 임명 자체만으로 파격입니다.
이재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도들에게 손을 흔드는 프란치스코 교황 곁에서, 유흥식 대주교가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유 대주교는 교황청과 긴밀히 소통해온 한국인 성직자입니다. 당시 방한 과정에도 큰 역할을 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황청이 유 대주교를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했습니다. 한국인 성직자로는 처음입니다.
성직자성은 전 세계 사제들의 직무와 생활을 관장하는 교황청의 핵심 부처입니다.
교황청 각 성의 장관들은 모두 추기경인 만큼, 곧 추기경에 서임될 걸로 보입니다.
충남 논산 출신으로 1979년 사제 서품을 받은 유 대주교는, 교황청에 꾸준히 한반도 평화문제를 알려왔습니다.
유흥식 / 2018
"교황이 평양을 방문한다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거대한 발걸음이 될 것이고, 북한은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가난한 이들의 빛이 되어달라"며 축전을 보냈습니다.
유 대주교의 임명으로 바티칸에서 한국 천주교회의 위상은 크게 달라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이재중 기자(jej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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