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이스피싱 범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경찰 추적을 피하려는 수법도 더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발신번호 조작하는 기계를 아예 차에 싣고 돌아다니며 사기를 벌인 일당도 있었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주하는 승합차를 경찰이 추격합니다.
붙잡힌 도주 차량 안에는 발신번호를 조작할 수 있는 이른바 '중계기'가 실려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중국 콜센터에서 걸려오는 070 인터넷전화를 잘 받지 않는 점을 피하기 위해 010으로 번호를 바꿔왔습니다.
차량에 실린 중계기가 실시간으로 이동하다 보니 기지국도 계속 바뀌어 추적이 어려웠습니다.
[김재한/부산경찰청 금융사기수사팀장 : 모텔, 고시원, 원룸 등에 짧은 기간 임차해서 중계기 설치를 많이 해왔는데 이번 경우는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차량에 중계기를 설치하고….]
보이스피싱 중계기 관리책 A 씨 등 24명은 이런 식으로 수사기관을 사칭해 2년 5개월 동안 70억 원가량을 챙겼습니다.
피해자만 300명이 넘습니다.
한 50대 여성은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받은 7억 원까지 잃었습니다.
대부분 자신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갔다는 문자메시지에 속아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9천만 원 피해) : 48만 4천 원이 결제 완료되었다는 문자가 왔어요. 문의 전화를 하니까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연결해준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중계기 관리책 A 씨와 콜센터 조직 상담원 등 2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수배 중인 9명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 CG : 최희연 KNN,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KNN 김민욱
▶ 코로나19 현황 속보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