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섰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직접 거론하며 외교적 해결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어서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취임 후 첫 유엔 총회 연설에 나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진지하고 영속적인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에 방점을 뒀는데 북미 관계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을 향해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는 해석입니다.
북한 인권도 언급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한반도와 인근 지역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 시킬 수 있는 실행 가능한 계획을 이루기 위해 진전할 것입니다.]
인권 문제를 다시 한번 강조함과 동시에 추후 대북 인도적 지원까지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평입니다.
한편 바이든은 중국을 겨냥한 듯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약자를 지배하려는 강대국의 시도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화상 연설에 나선 중국의 시진핑 주석 역시 민주주의는 특정 국가에 귀속된 특별한 권한이 아니라고 주장한 데 이어, 최근 미국의 아프간 철수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중국은 다른 나라를 침략하거나 괴롭히거나 주도권을 쥐려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중국은 언제나 세계 평화의 건설자이자 세계 발전에 이바지하는 국가가 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모두 연설 내내 중국과 미국이란 단어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서로를 향한 날 선 발언을 충분히 주고받았단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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