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 중국과의 접경지역에서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한 미사일은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탄도탄과 순항미사일 특성이 차례로 나타나기 때문에 포착이 힘든데 실제로 한미일 3국은 정확한 제원을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주황색 불꽃을 일으키며 상승하는 미사일.
옆으로 퍼지지 않는 촛불 형태로 액체연료를 썼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합니다.
북한이 어제 중국과의 접경지역에서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입니다.
관영매체들은 "박정천 당 비서 참관 하에 연료 계통의 앰플화를 확증했다"고 전했습니다.
앰플화는 용기에 담은 액체연료를 연료부에 꽂아서 쏘는 방식입니다.
액체연료가 주입될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했던 이전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미사일이나 발사 플랫폼이 정찰자산에 노출되는 간격을 대폭 줄인 셈입니다.
"비행 궤적은 더욱 진화된 형태를 보였다"고 북측은 주장했습니다.
탄도탄에 실려 치솟은 뒤 낙하 때 분리된 활공체가 코스를 바꿔가며 날아갔다는 것입니다.
탄도탄과 순항미사일 특성을 순차적으로 보이는 만큼 탐지·요격이 어렵습니다.
실제로 한미일은 사거리와 탄착점 등의 제원을 공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카야마 야스히데/일본 방위성 부상: 가급적 신속하게, 확고하고 침착하게 말입니다.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적당한 시기가 오면 적절하게 정보를 발표하려 구상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1월 8차 당 대회 당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를 예고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미일은 즉각 동해 주변에서 무력공격 대처 연습에 돌입하며 추가 위협 대비에 나섰습니다.
다음달 1일까지 통신부대 위주로 미사일 추적 과정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갈태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