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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긴 뒤 무기한 당무 거부를 선언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부산에 나타났습니다. 이 대표는 1일(오늘)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이 대표 측이 기자들에게 배포한 공지문에 따르면 "이 대표가 사무실을 격려차 방문했고, 당원 증감 추이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해 당직자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29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번에 걸쳐 글을 올렸습니다. "^^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 첫 게시글을 올리고 약 50분 뒤 "^_^p"라는 이모티콘을 올렸습니다. 'p'는 엄지를 아래로 내리는 손 모양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린 다음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잠적했습니다.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윤석열 후보 측과의 갈등으로 이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앞서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선대위 구성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지만, 윤 후보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며 갈등설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일정 조율 등에 있어 이 대표와 윤 후보 측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듯한 모습이 나타나면서 '당 대표 패싱'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이틀 간 무소식이었던 이준석 대표가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은 것에 대해서는 '우회 저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 후보의 최측근으로 손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최근 이 대표와 공개적으로 대립해왔기 때문입니다. 윤 후보 측 권성동 사무총장이 지난 30일 이 대표 부재중에 그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아간 데 대한 '맞불 전략'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한편 지난 30일 측근들과 부산에 내려간 것으로 알려진 이 대표는 이르면 오늘 중으로 서울로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 측 김철근 정무실장은 이 대표의 향후 계획과 관련해 "현재로선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구성 : 박윤주, 편집 : 차희주) 박윤주 에디터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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