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아파트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18명 이상 사망했습니다.
러시아가 전략 요충지인 뱀섬에서 철수한 지 하루만에 인근 오데사항 지역을 공격했다는 점에서 뱀섬 철수의 분풀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는 오데사 항 인근에 있는 9층짜리 아파트와 리조트 건물이 러시아군의 미사일에 맞아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밤중에 미사일에 피격된 아파트 건물이 일부 무너지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리조트 시설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한 3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오늘은 오데사와 오데사 지역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시작됐습니다. 많은 희생자들과 함께 아침이 시작됐습니다.]
미사일은 흑해 상공의 러시아 전투기에서 발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 등 외신은 이번 공격이 러시아가 흑해 최대 요충지로 꼽히는 뱀섬에서 철수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점에 주목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막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쫓겨났다고 주장합니다.
[올렉시 흐로모프 / 우크라이나군 준장 : 우크라이나군의 폭격과 미사일 공격 등에 버티지 못하고 러시아군이 뱀섬을 떠났습니다. 행복합니다.]
러시아가 하필 뱀섬과 가까운 전략 항구인 오데사항 인근 지역을 폭격했다는 점에서 뱀섬 철수의 분풀이를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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