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0.29 참사와 관련해 무단 증축으로 피해를 키운 의혹을 받는 해밀톤호텔 대표이사를 경찰이 이번주에 소환 조사합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오늘이나 내일 다시 소환하고,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 대상을 선별할 방침입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태원 해밀톤호텔 대표이사 75살 이 모 씨를 이번 주에 처음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 씨는 해밀톤호텔 본관 주변에 불법 구조물을 세우고 도로를 허가 없이 차지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밀톤호텔은 사고가 발생한 골목길과 맞닿은 본관 서쪽에 에어컨 실외기를 가리는 철제 가벽을 10여년 전에 설치했습니다.
참사 이후 해당 구조물 때문에 도로 폭이 좁아져 피해가 커졌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또, 호텔 북쪽에도 주점 테라스를 무단 증축한 상태로 10년간 영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텔은 불법 구조물을 철거하라는 용산구청의 통보에도 2014년 이후 5억 원이 넘는 이행강제금만 내고 영업을 계속해 왔습니다.
특수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참사 당시 현장 재구성 시뮬레이션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 씨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미 이 대표의 휴대전화 포렌식은 마무리됐고 이달 초에는 호텔과 이 씨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진 상태입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오늘이나 내일 다시 경찰 조사를 받게 됩니다.
박 구청장은 지난 18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한 차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박 구청장을 상대로 안전대책을 제대로 마련했는지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수본은 이번 주에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구속영장 신청 대상을 선별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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