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4월, 초등학생 1학년 조 모 양이 마을버스에 치여 목숨을 잃은 건널목입니다.
당시엔 신호등조차 없었지만, 지금은 신호등뿐 아니라 과속 단속 카메라와 차량 속도 표지판이 설치됐습니다.
재정비가 끝난 뒤 지금까지 이곳에서 어린이 교통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박수연 / 서울 상도동 : 딸아이의 친구의 친구라고 들어서 남 일 같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조치가 필요하겠구나 생각했는데 다행히 신호등이 생겨서 그래도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지난 5년간 어린이 교통사고 3건이 발생한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 앞입니다.
민식이법 시행에 맞춰 지난해부터 경고음이 나오는 신호등이 생겼습니다.
이 초등학교 정문 앞 건널목엔 이렇게 눈에 잘 띄는 노란색이 칠해졌는데요,
운전자가 어린아이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옐로 카펫'입니다.
지난해 12월엔 무인 과속 단속 카메라 3대도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모든 어린이보호구역에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것은 아닙니다.
서울시내 스쿨존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율은 11%입니다.
전국으로 따지면 5%에 불과합니다.
불법 주·정차 단속도 아직 미흡합니다.
[김은옥 / 서울 길동 : 학원 차량이라든가, 학부모님 차량이 이쪽에 좌우로 많이 늘어져 있거든요. '민식이법' 취지에 어긋나는 행동인 것 같아서 이런 쪽으로 규제를….]
김민식 군이 사고를 당했을 때, 주·정차한 차량이 김 군을 가렸다는 점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김종민 / 서울시 교통전문관 : 어린이들은 키가 작아서 도로변에 주차된 차들이 어린이들의 움직임을 가릴 수가 있습니다.]
서울 시내 스쿨존에 설치된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는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주·정차된 차량 때문에 발생한 사고는 28%에 달합니다.
서울시는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 50대를 올해 추가로 설치하고, 6월부터 주민 신고제를 활용해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 차원에선 어린이보호구역 불법 주정차 범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