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의 선거개입' 논란 속에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청와대 전 특감반원 A씨의 아이폰이 봉인해제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당장에 '난공불락이던 아이폰은 대체 어떻게 해제된 건지', 궁금증이 쏟아졌고, 또 아이폰이라는 핵심 물증이 '해당 특감반원이 왜 울산에 갔는지', '또, 누구로부터 압박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규명이 가능할까' 여기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청와대 특감반원 출신인 검찰수사관 A씨의 빈소.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사건 참고인 조사 직전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A씨 유족들은 조문 온 직속상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붙잡고 오열했습니다.
A씨를 아꼈다고 알려진 윤석열 검찰총장도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지난해 12월)
(유서에 가족 배려해달라는 말이 남겨져 있었는데요?) "..."
A씨가 남긴건 메모지 9장과 특감반원 시절 쓰던 아이폰. 하지만 이 핵심물증은 철옹성이었습니다.
아이폰에 틀린 비밀번호를 입력해보겠습니다. 다음 비밀번호 입력까지 1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다시 틀린 번호를 입력하자 입력시간이 5분으로 늘어납니다.
이상진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원장
"서너 번 틀리면 잠겨요. 더 틀리면 더 잠겨요. 10번 정도 틀리면 내부에 있는 데이터를 다 지워버려요."
강력한 보안에다 6가지 비밀번호의 경우의 수는 무려 560억개.
이 A씨의 아이폰이 유족과 경찰 참관하에 봉인해제된건 지난 30일. 극단적 선택후 119일만입니다.
난제를 푸는데 동원된 건 검찰이 4~5년전 구매한 이스라엘 군수업체의 소프트웨어. 암호입력 사이 시간을 단축하고, 데이터 삭제를 막아준 것으로 알려집니다.
검찰은 A씨의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백원우 전 비서관 지휘하의 A씨가 울산에 간 건 지방선거 5개월전인 2018년 1월.
노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지난해 11월)
"특감반이 울산 현장에 갔던 그 이유는 고래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