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 소속 기자의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들이 주고 받은 대화 녹취와 편지가 공개되면서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연아 기자와 관련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내용만 놓고 보면 좀 충격적인데요.
이 기자 MBC 측에 제보한 당사자와 채널A 기자가 주고받은 대화 내용부터 알아보죠.
[기자]
채널A 이 모 기자와 현재 금융 사기죄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 측 관계자가 나눈 대화입니다.
해당 녹취는 이 전 대표 측 관계자가 직접 녹음한 것이고요.
해당 녹취에서 채널A 기자는 이철 전 대표 측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 등 여권 인사 비위를 제보하지 않으면 검찰에게 더 강도 높은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말도 합니다.
"유시민은 솔직히 개인적으로 한 번 쳤으면 좋겠다. 검찰에서도 좋아할 것"이라며 제보를 종용하는 발언도 담겼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 철 前 대표 지인 / MBC 방송 보도 : 유시민 정도는 치려고 하시는 거잖아요.]
[채널 A 이 모 기자 / MBC 방송 보도 :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는 유를 쳤으면 좋겠고 1번으로. 사실 유를 치나 안치나 대표님께 나쁠 건 없잖아요. 유시민은 개인적으로 쳤으면 좋겠고 유시민 치면 검찰에서도 좋아할 거예요. 총선 있어서 부담스럽거나 그러시면 그때 말씀하셨던 최경환이나 누구 하나 섞어서 하면 되는 거니까요.]
이 전 대표 측은 채널A 기자가 수감 중인 이 전 대표에게 먼저 편지를 보내 해당 만남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추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취재 과정에서 채널A 이 모 기자와 이철 전 대표 지인과의 통화 녹음 파일 6개를 모두 들은 결과, 새로운 내용도 나왔습니다.
2월29일 통화 내용을 보면, 해당 기자는 이 전 대표 지인에게 "검찰 네트워크는 충분히 있지만, 브로커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