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만취 운전한 딸 >
어제(21일) 새벽 한 40대 여성이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사고까지 냈는데요. 영상 먼저 보시죠.
강원도 원주 한 아파트단지입니다. 경광등을 켠 경찰 순찰차가 들어섭니다.
119 구급차도 보이는데요. 환자를 싣고는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사고가 일어난 건 어제 새벽 4시 10분쯤입니다.
40대 여성 A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60대 여성을 치었습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을 훌쩍 뛰어넘었다고 하고요.
피해자가 다름 아닌 A씨의 어머니였습니다.
[앵커]
딸이 음주운전을 하다 어머니를 친 거예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은 경기도에 살고 있는 딸이 혼자 사는 어머니 집을 방문한 뒤 집으로 가는 길에 사고를 낸 걸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딸이 직접 119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피해자인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캐스터]
이게 무슨 일입니까.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어쩌다 사고가 난 건가요?
[기자]
사고가 난 곳은 아파트단지 주차장을 벗어난 직후 이어지는 내리막길입니다.
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건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무엇인지는 아직 조사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경찰 관계자 : (피해자가) 차량을 막다가 넘어지면서 역과가 된 건지, 아니면 차량이 옆에 있던 피해자를 못 보고 그대로 치고 역과가 된 건지…]
[앵커]
역과라는 말이 밟고 지나 갔다는 말이죠.
[기자]
가해자인 딸 역시 정신적 충격이 큰 상태라 장례 절차 이후 본격적으로 조사가 이뤄질 거라고 합니다.
경찰은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맡길 예정입니다.
[앵커]
비극적인 일입니다. 그리고 음주운전 다시 한 번 위험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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