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서 선수들 지켜보는 클린스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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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치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훈련장에서도 팬들과 처음으로 만나 적극적인 팬 서비스에 나섰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3만5천여명이 들어찬 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을 2-2로 비긴 대표팀의 이날 회복 훈련은 팬들에게 공개되는 '오픈 트레이닝'으로 펼쳐졌다.
오픈 트레이닝엔 치열한 '선착순 300명 신청 경쟁'을 뚫은 팬들이 찾아와 그라운드 가까이서 선수들을 지켜보며 응원을 보냈다.
오픈 트레이닝 찾아온 팬들에게 인사하는 축구 대표팀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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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허리를 다쳐 전반 교체돼 나간 뒤 결국 소집 해제된 풀백 김진수(전북)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골키퍼 송범근(쇼난 벨마레)을 제외한 23명의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와 팬들을 만났다.
콜롬비아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주전 필드 플레이어 9명과 김진수를 대신해 투입됐던 이기제(수원)까지 10명은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의 지도 속에 조깅과 코어 운동 등으로 피로를 풀었다.
대표팀의 회복 훈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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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플레이어 교체 멤버인 이강인(마요르카), 오현규(셀틱) 등 10명은 마이클 김 코치와 함께 기본기 연습과 미니 게임 등을 이어 나갔다.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와 조현우(울산)는 안드레아스 쾨프케 코치와 별도로 훈련하다가 미니 게임에 참여했다.
컨디션 난조로 이번 소집 이후 줄곧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고 콜롬비아전 엔트리에도 빠졌던 권경원(감바 오사카)은 이날도 별도의 회복 운동을 소화했다.
팬들은 응원 문구가 들어간 손팻말이나 대표팀 유니폼, 선수 얼굴 모양의 패널 등 다양한 도구로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손흥민 사랑해!" 등 환호성이나 박수 소리도 간간이 들렸다.
한국에서의 첫 경기를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나 코칭스태프, 손흥민 등 선수들과 쉴 새 없이 대화를 나누며 훈련을 지켜봤다.
25일 오픈 트레이닝 마치고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클린스만 감독
[촬영 최송아]
부임 이후 처음으로 오픈 트레이닝 현장에 함께한 클린스만 감독은 팬들의 큰 응원을 받는 선수들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1시간이 조금 넘는 훈련을 마치고 선수들은 팬들에게 다가가 사인을 해주거나 '셀카'도 찍으며 한참 동안 시간을 보냈다.
선수 시절 독일의 '레전드'였기에 역대 대표팀 사령탑 중 가장 인지도 높은 인물인 클린스만 감독에게 사인을 요청하는 팬도 많았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환한 미소로 인사하며 사인을 했다.
팬들의 응원에 큰 힘을 얻은 대표팀은 이날 오후 서울로 올라가 외박한 뒤 26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다시 모여 28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서울월드컵경기장) 준비를 이어간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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