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년 연속 대권을 노리는 프로야구 챔피언 KIA가 '특급 마무리' 조상우를 품었습니다.
간판 투수를 내준 키움은 '선수 장사'라는 눈총 속에도, 미래와 실리를 택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호랑이굴에서 37년 만에 축포를 쏜 KIA는 '우승 주역' 불펜 장현식이 LG로 떠나며 왕조 재건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이 마운드 공백을 메울 카드로, 국가대표 출신 키움 조상우를 '깜짝 영입'했습니다.
키움에 내년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 지명권에 현금 10억 원까지 얹어주는 조건입니다.
조상우는 시속 150km 강속구를 자랑하는 리그 최정상급 불펜 투수로, 올해도 부상으로 시즌을 접기 전까지 44경기에서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18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KIA는 에이스 네일에, 메이저리그 출신 애덤 올러, '원투 펀치'에 조상우까지 품으면서 2년 연속 대권 꿈을 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석범 / KIA 홍보팀장 : 조상우 선수가 건강하다고 하면 장현식 선수 못지않은 퍼포먼스는 분명히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고요. (정상을) 지켜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좀 더 공격적으로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반면, 2년 연속 꼴찌에 머문 키움은 특기인 '유망주 수집'을 선택하며, 또 미래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조상우가 내년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되는 만큼 지명권과 돈을 미리 확보하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키움은 구단별 고액 연봉자 40명을 합친 금액에서 올해 LG의 절반도 안 되는 56억 원을 썼습니다.
투자는 적고, 스타 선수는 꼬박꼬박 파는 '셀링 구단'의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에이스 안우진이 돌아오는 후년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건데, 30살 조상우가 내년 KIA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두 구단의 손익 계산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이나은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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