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과 공수처 등이 함께 꾸린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출석 요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간인 신분으로 비상계엄 사태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계엄 사전 모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윤태인 기자!
공조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2차로 출석하라고 요구하는 날짜는 언제쯤이 될까요?
[기자]
공조수사본부는 최대한 빨리 출석할 날짜를 정해 통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늦어도 내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2차 출석 요구서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조본이 2차로 출석을 요구하는 날짜는 오는 21일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10시까지 공수처로 출석하라고 했던 1차 출석 요구는 인편과 우편 모두 윤 대통령 측이 거부하면서 불발됐는데요.
윤 대통령 측은 수사기관 두세 곳이 경쟁하듯이 서로가 소환에 나서고 있다며 기관끼리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검찰이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 혐의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하기로 하면서 중복 소환 통보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만약 윤 대통령이 소환조사에 계속 불응한다면, 체포 영장 등 강제수사까지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국회 출입을 통제하는 등 내란 사태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오늘 마지막으로 조사한 뒤, 내일 검찰로 송치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서는 구속 후 한 차례 조사했고, 오늘이 두 번째 조사입니다.
조지호 청장은 지병 악화로 병원에 입원해 구속 후에는 그동안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고 오늘 병원 방문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햄버거 가게에서 비상계엄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진 노상원 전 사령관은 구속됐군요.
[기자]
네, 어제저녁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노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햄버거 회동이라고도 하죠,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인 지난 1일, 경기 안산의 패스트푸드점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과 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고,
경기 과천시에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포고령 초안을 작성하고 계엄군의 선관위 장악 등을 주도한 '배후 기획자'로도 의심받은 인물입니다.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권 당시 정보사령관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는데,
군 인사를 미끼로 현직 장교들을 포섭하고 병력 동원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의 구속영장에 계엄 당시 정보사령부 산하 첩보부대인 북파 공작부대, HID 운용을 준비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검찰에 김 전 국방부 장관이 중앙선관위 장악을 지시할 때 노 전 사령관에게 연락하라고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비선으로 꼽히는 노 전 사령관이 구속되면서 계엄 사전 모의 정황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YTN 윤태인입니다.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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