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사태로 세상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게 누가 다음 축구협회장이 되느냐죠.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과 싸워왔던 정몽규 회장이 오늘(19일) 4선 도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내려놓고 싶었지만 책임지기로 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오늘 저는 대한축구협회장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내란 사태로 탄핵 정국이 펼쳐진 사이,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4선 도전을 승인받은 정몽규 회장은 왜 다시 축구협회장을 맡아야 하는지, 그 이유부터 설명했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세상 일이 누구만 해야 한다는 것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제가 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축구인 사면 논란부터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선임 절차 논란까지 협회의 독단적인 운영을 두고, 정부는 정몽규 회장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정부와의 갈등을 풀어가겠다는 원칙론을 얘기했습니다.
올해로 12년째 축구협회를 이끌었는데, 이번에 당선되면 회장으로서 역할은 '마지막'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제가 (회장직을) 더 할 가능성은 적다고,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불출마를 요구하는 협회 노조를 비롯한 내부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더 열심히 소통하겠다"고만 대답했습니다.
성공에는 항상 비판이 따르기 마련이라고 덧붙인 정몽규 회장은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2026년 월드컵 8강, 26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27년 아시안컵 우승, 28년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질 축구협회장 선거는 다음 달 8일 열립니다.
[영상취재 김준택 / 영상편집 박인서]
홍지용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