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계엄의 밤과 탄핵의 밤 정반대 모습을 보였던 친윤계와 중진들, 오늘(19일) 또 놀라운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탄핵안 기각되면 발의하고 찬성한 의원들 처벌하는 법 만들자고 했고, 계엄 해제 의결 안 한 민주당 의원을 내란 공범으로 고발하겠다고 했습니다. 급기야 계엄 해제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그날 밤 국회를 지키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 온 시민들 탓으로 돌렸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탄핵안을 발의했거나 표결한 국회의원들을 처벌하는 법을 만들자고 했습니다.
민주당이 탄핵안을 남발해 정부의 기능이 마비됐기 때문에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국회에서 통과한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경우, 그 탄핵안을 발의·표결한 국회의원을 직권남용으로 처벌하는 법안을 여야가 공동으로 발의합시다.]
현재 헌법재판소에 감사원장 등 10건이 넘는 탄핵소추안이 계류 중인 가운데. 대통령 탄핵안을 겨냥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당내 중진 나경원 의원은 계엄 해제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여당 의원들을 두둔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해제 요구에 모두 참여하지 못했다고 해서 해제 요구에 반대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국회 경내로 들어가려다가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심한 말을 듣고…]
민주당을 내란의 공범으로 직접 지목하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최형두/국민의힘 의원 : 그날 국회 회의장에도 달려오지 않았고, 국회 근처에 어디서도 있었다는 증거가 없는 민주당 중진 의원들을 내란 예비음모, 내란공모죄로 고발할 것입니다.]
친윤계 유상범 의원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일부 계엄군 관계자들의 진술을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곽종근 특전사령관의 경우, 민주당 소속 모 의원의 소개로 친 민주당 성향의 변호사 등을 선임한 이후 수사 초반 오염된 진술을 했다는 제보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탄핵안이 헌재에서 기각될 시 의원들을 처벌하는 법안을 만들자는 권 원내대표의 주장에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 영상편집 강경아]
하혜빈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