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위 임원이 욕설, 가족 모욕 등 폭언을 퍼부었다는 피해 직원의 제보가 오늘(19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임원은 일전에도 막말을 일삼았지만, 올해 8월부터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제보자에게만 욕설, 폭언, 모욕 등 각종 가혹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임원은 제보자에게 "자식까지 있는 X끼, 결혼한 X끼가 안 X팔려?", "네 부인과 부모한테도 이러냐. 계집애냐, 이 X끼야?", "너 X 달려 태어나 갖고 자존심도 없냐?" 등 도 넘는 모욕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임원은 이 외에도 "꼴 보기 싫으니까 휴가 내!", "너 같은 X끼는 필요 없다"며 휴가 사용과 이직을 강요하고 '(실수로) 단 한 번이라도 문제가 발생할 시 퇴사하겠다'는 각서를 쓰도록 강제했습니다.
임원은 제보자 업무 실수를 이유로 폭언을 쏟아냈다고 합니다. 제보자가 "잘못한 게 있다면 이렇게 하지 마시고 징계를 하셔라"라고 하자, 임원은 그를 업무에서 일절 배제했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재작년 '올해의 KPGA인상'을 받은 직원으로, 임원의 행위에 대해 "실수를 했더라도 협회에 큰 손해를 입힌 건 없었다. 만약 중대한 실수였다면 회사에서 징계나 해고 처리가 됐을 것이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제보자는 그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내에 신고해 분리 조치를 받았으나, 여전히 같은 층에 근무하고 있어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제보자는 "사내 신고 후 임원이 일부 직원을 불러 '어떻게 감당하려고 저러나'라며 묻고 다닌 걸로 안다. 아직도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며 "앞으로 노동청과 경찰에도 신고할 예정이다. 확실한 처벌을 받았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KPGA 측은 〈사건반장〉에 "심각성을 인지하고 외부 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 중"이라며 "위원회 결과에 따라 향후 징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반면, 해당 임원은 "인터뷰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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