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해드린 것처럼 윤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한남동 관저에는 오늘(19일)도 우체국 집배원이 와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서류를 전달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돌아갔습니다. 관저 앞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휘란 기자, 언제 집배원이 방문한 건가요?
[기자]
오늘 오전에 우체국 오토바이가 포착됐는데, 당시 영상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지금 나가고 있는 영상 보시면요. 오늘 오전 10시 5분쯤이었습니다.
우체국 오토바이 한 대가 관저 입구에 세워져 있고, 헬멧을 쓴 집배원이 입구 바깥 쪽에 서 있습니다.
경호인력과 대화를 나누면서 계속 대기하다가 6분 뒤 다시 오토바이 쪽으로 와서 황색 서류봉투 더미를 정리한 뒤 관저를 떠납니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나흘째 매일, 우체국 집배원이 관저를 찾고 있는 건데 오늘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관련 서류를 전달하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오전 11시쯤과 오후 1시 반쯤에는 차량이 관저에서 잇달아 나왔는데, 번호판에 '육'과 '합'이 적혀 있는 것으로 봐 육군과 합참 소속 차량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이들 차량이 어떤 목적으로 출입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집배원도 대통령이 받지 않으니 계속 찾아가고 기다리고, 이런 일을 반복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이 이러면서 비판 여론이 커지는 만큼, 관저 주변 항의 집회도 점차 격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탄핵안 가결 직후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던 윤 대통령, 일주일 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사이 관저 인근 집회와 통제는 점점 더 격앙되고 있는데요.
오늘 오후 한때 시위가 격해지면서 경찰과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반드시 구속하고 처단해야 합니다. 옳소!]
[윤석열 얼굴 좀 한번 봅시다. 국민을 뭐로 보냐고.]
[최소한 가까운 데로 가서, 윤석열이 듣는 데서 우리가 얘기 좀 하겠다.]
[경찰 : 여러분 의견은 충분히 전달됐으리라 생각됩니다. 성숙한 시민의식 발휘하셔서…]
주변 통제도 대폭 강화됐는데요.
관저 입구 맞은편 보행로에는 기동대 버스들이 연달아 세워졌고요.
버스 사이사이 옷까지 끼워 넣으며 취재진의 시야를 차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이경 이완근 유연경 / 영상편집 정다정]
김휘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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