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내란 사태 당시 블랙호크 헬기 12대, 군용 차량 107대, 실탄도 최소 2000발 가까이 동원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런데도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가 "야당 경고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을 투입하는데 최소 헬기 12대와 군용차량 107대가 동원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특전사와 수방사는 병력 수송용 대형버스 26대 중형버스 15대와 SUV 20대 등을 동원해 병력을 실어 날랐고, 방탄 차체를 한 소형전술 차량 두 대도 출동시켰습니다.
특전사 공수부대는 군용 앰뷸런스까지 운용했습니다.
앰뷸런스를 동원한 건 "실제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을 인지하고 대비한 정황"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입니다.
추산엔 정보사령부와 육군본부가 운용했던 차량은 빠졌는데, 이를 포함하면 실제 계엄에 동원된 군 차량은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경내에 계엄군 230여 명을 투입하는 데 블랙호크 헬기 12대가 동원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블랙호크 한 대당 두 차례씩 계엄군을 실어 날랐고 이를 위해 평균 2시간 반 정도를 비행했는데, 여기에 쓰인 기름값만 총 1524만원에 달합니다.
이들이 출동 당시 챙겨간 실탄은 1920발 수준이었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현태/707특수임무단장 : 실제로 가져간 건, 실탄이 1920발입니다. (테이저건) 탄은 아예 안 가져갔습니다.]
다만 군은 실탄을 개인별로 지급하지 않았고 차량이나 헬기 등에서 탄통에 통합 보관했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백경화 / 영상디자인 허성운]
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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