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함께합니다. 권 기자, 코로나19로 대부분 타격을 입고는 있지만, 그나마 좀 덜 한 곳도 있는 거 같고요.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런 차이들이 조금씩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기자>
네, 우리 주요 산업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게 앞으로 대응해 나가는 데도 필수적인 작업인데요, 중간 상황까지만 보면 전자, 첨단산업 영역은 걱정했던 것보다는 충격이 덜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핵심, 제조 수출경기를 좌우하는 1번 산업인 반도체의 1분기 실적이 우려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어제(7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는데요, 6조 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이었던 작년 말보다는 못하지만, 작년 1분기보다는 확실히 나아졌습니다.
사업별 실적을 따로 발표하진 않는데 반도체에서 얻은 영업이익이 이중의 최소 절반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작년 초에 세계적으로 반도체 경기가 안 좋게 시작하면서 지난해 우리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데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때보다는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낫다는 겁니다.
어제 실적 발표 전까지 증권 시장이 예상했던 것의 2배 수준으로 괜찮은 실적이어서요, 아직 1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은 2위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까지 덩달아 커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럴 만도 한 것이 요새는 온라인 쇼핑도 더 많이 하는 것 같고요. 원격교육이다 뭐다 이런 부분들이 반도체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사실 상황은 두 가지로 볼 수가 있습니다. 1번, 사람들이 온라인 활동을 많이 하려면 어딘가에서는 돌아가고 있는 거대한 데이터 서버들 이것들은 계속해서 늘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기계들에는 반도체가 필수적입니다.
그러니까 세계적으로 재택근무하고 화상 회의하고 온라인 수업하고, 주말에는 주로 집에서 TV 보거나 게임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