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가 쓰레기로 뒤덮여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시간 31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네팔 산악인 셰르파 톈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각종 폐기물로 뒤덮인 에베레스트 영상을 찍어 올렸다.
영상에는 에베레스트 등반로 중 하나인 '사우스 콜'에 침낭과 신발, 숟가락, 천막 등이 버려진 모습이 담겼다.
톈지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여기에서 약 200kg의 쓰레기를 치웠다"며 "내가 본 등산 캠프 중에서 가장 더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에베레스트를 오른 우리들이 한 짓"이라며 "쓰레기를 갖고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 산에 오르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 네팔 당국이 에베레스트 방문객들의 쓰레기 투기를 막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보증금 제도에 대해서도 "모니터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네팔 당국은 에베레스트에 쓰레기를 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방문객에게 보증금 4000달러(약 528만원)를 내도록 하고 약 8kg 쓰레기를 가져오는 경우에만 보증금을 되돌려주는 제도를 시행했다. (영상 출처 : 로이터 통신)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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