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토요일 밤 19시 10분 KBS 1TV)
“여간 좋소, 여기 - 전라남도 무안” (2021년 6월 26일 방송)
▶ 황토골에서 자란 양파를 통째로 담은 건강 간식, 양파빵
황토골이라 불리는 무안은 전체 면적의 70% 이상이 붉은 황토로 덮여있다. 그래서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에서 자란 양파가 무안의 대표 특산물. 이 양파로 즙을 짜 반죽을 하고 양파를 다져 속을 채운 빵을 만드는 곳이 있다. 양파의 주산지인 해제면에 위치한 박정원 사장님의 빵집이 그곳. 귀농 첫해에 양파값이 떨어지자 밭을 전부 갈아엎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양파를 이용한 빵을 만들게 됐다는데. 한 끼 식사처럼 든든한 빵을 만들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이 담긴 푸짐하고 달달한 양파빵을 맛본다.
▶ 죽은 나무에 생명을 더하는 고사목(枯死木) 공예
살아있는 나무를 베지 않겠다는 신념하에 죽은 나무만을 이용한 작품을 만드는 김성곤 작가. 그의 손에 맡겨진 나무는 형태에 따라 테이블, 옷걸이, 다판, 서각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손수 만든 나무배로 고기잡이를 하던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손재주로 목공예를 시작한 지 30여 년이 지났지만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움은 어떤 디자인으로도 이길 수 없었다고. 그래서인지 김성곤 작가의 작품엔 나무가 가진 고유의 결이 살아있다. 세월의 깊이가 담긴 고사목에 숨을 불어넣는 그의 인생을 엿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