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항 마리나 다이빙장은 최대수심 24미터로, 비수도권에서 가장 깊은 수심을 자랑하는 잠수시설인데요,
지난해말 개장때 풀장 페인트가 벗겨져 운영이 중단된 뒤 재개장했는데, 1년도 채 안돼 똑같은 문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최대수심 24미터, 비수도권에서 가장 깊은 북항 마리나 다이빙장입니다.
개장한지 1년도 안됐는데 풀장 내부 페인트가 누더기처럼 벗겨졌습니다.
생동감 넘치던 상어 그림은 온데간데 없고 손만 닿아도 페인트가 바스라집니다.
"이곳 북항마리나 다이빙 풀은 지난해 12월 개장 직후 풀장 페인트가 벗겨지는 문제가 발생해, 운영을 중단하고 보수공사를 한 뒤 재개장했습니다.
그런데 10개월여 만에 같은 문제가 또 불거진 겁니다."
{최성욱/북항 다이빙풀 이용객/"미세한 입자가루가 많기 때문에, 입에서 호흡기를 떼는 경우가 있는데 다시 물 때 입속으로 미세 입자들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관리주체인 부산항만공사는 부실시공 때문인지 강한 수압때문인지 제대로 된 원인을 찾지못하고 있습니다."
화제가 됐던 트릭아트는 영영 사라지게 생겼고, 해결책을 못찾으면 운영중단 사태가 반복될 처지입니다.
{최미교/북항 다이빙풀 이용객/"다이버로서 착잡하죠. 부산에선 북항 외엔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없는 편이어서, 문을 잠깐이라도 닫으면 많이 아쉬울 것 같아요."}
문제는 풀장 바깥에도 있습니다.
실내는 습기로 가득 차는데 환기가 안돼 추운 겨울에도 창문을 열어놔야할 형편입니다.
북항재개발의 핵심인 랜드마크 부지 주인은 물론 마리나 상업시설 운영사업자도 찾지 못하고 있는 부산항만공사.
마리나 시설 가운데 유일하게 정상 운영중인 다이빙풀마저 문제투성이로 드러나면서 풀어야 할 숙제만 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