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드게임을 하며 술을 판매하는 홀덤펍 많이들 보셨을 텐데요.
부산경남에서 가맹점 형태로 홀덤펍을 확장하면서 판돈을 불법 환전하는 수법으로 4백억원 넘게 부당 이득을 챙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최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불법 홀덤펍 현장에 들이닥칩니다.
{"협조안하시면 체포될 수 있습니다." "그대로 계세요"}
오픈채팅방을 통해 도박자를 모집한 뒤 홀덤펍 입장객에 1인당 10만원 아래로 칩을 구매하게해 판돈을 만들었습니다.
"게임에서 이긴 사람이 판돈을 모두 가져가는 구조로, 앱을 통해 칩을 포인트로 전환한 뒤 현금으로 환전하는 불법 운영을 해왔습니다."
또 우승자에게 상품 등을 내거는 토너먼트 게임방식도 도입해 사행성을 조장했습니다.
이들 일당은 법인을 설립해 부산경남 등에 15곳의 가맹점을 운영했습니다.
3년 동안 오간 판돈 규모만 천억원, 판돈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다보니 부당 이득만 479억원에 달합니다.
일당은 필리핀 클라크 지역을 사전답사하고 사업계획서를 만드는 등 해외 진출까지 노렸습니다.
대부분 가맹점이 도심 한복판에서 운영됐지만, 입소문으로 도박자를 모집해 주변 상인들은 불법 도박장인지를 전혀 몰랐습니다.
{홀덤펍 주변 상인/"잘 몰라요요" "아 잘 모르시고}
경찰은 이들 일당을 지휘통솔 체계를 갖춘 ′범죄집단′으로 판단해 범죄집단조직죄까지 적용했습니다.
{장정윤/부산지방경찰청 형사기동대 반장/"일반음식점 허가를 받아 합법을 가장한 불법 홀덤펍이 아직도 운영되고 있으므로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경찰은 불법 가맹점 홀덤펌 운영진 125명 가운데, 7명을 구속하고 도박자 590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