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욱 기자가 재판 내내 이들의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기사내용]
구치소 호송차에서 내린 박채윤 씨가 재판을 받으러 법원에 출석합니다.
불구속 기소된 박 씨의 남편 김영재 원장도법정으로 향합니다.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이들 부부.
법정에 나란히 섰습니다.
잠시 후 법정에선 남편과 아내 사이의 애틋함이 이어졌습니다.
피고인석에 먼저 선 부인 박 씨가 바로 옆자리에 다가오는 남편을 얼굴을 바라보더니 남몰래 미소를 지은 겁니다.
재판이 시작되자 미소는 곧 참회의 눈물로 변했습니다.
김 원장이 아내가 수감되면서 이제야 일상의 행복을 깨달았고, 무지와 욕심으로 그르친 일들 깊이 반성한다고 말하는 순간, 박채윤 씨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재판에선 또 박채윤 씨가 안종범 전 수석에게 뇌물로 건넨 300만원 짜리 가방을 두고 안 전 수석 부부가 주고받은 문자가 공개됐습니다. 안 전 수석 부인은 "박 씨가 놓고간 가방을 어떻게 해야되냐"고 안 전 수석에게 물었고 안 전 수석은 "놔둬요"라고 짤막한 답장을 보냈습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허 욱 기자 : wookh@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임아영
삽화 : 김남복
[2017.4.6 방송]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1007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