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H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는 것뿐 아니라, 검찰도 LH 아파트 감리업체들의 담합 의혹을 수사 중입니다. 넉 달 전 업체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벌어졌는데, 당시 브로커로 지목됐던 LH 출신 업자가 숨진 채 발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먼저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유성구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지난 9월 4일 밤, 50대 남성 김모씨는 이곳 옥상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피스텔 관계자 : 1층에서 엘리베이터 타고 바로 올라가서 바로예요, 바로. 생각할 것도 없이. 그러니까 그렇게 하려고 올라온 거예요.]
서울중앙지검은 LH와 조달청 등이 발주한 사업에 감리업체들이 입찰 담합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지난 8월 30일엔 감리업체 11곳 등을 압수수색했는데, 이때 LH 기술직 출신인 김씨의 휴대전화도 압수했습니다.
그리고 닷새 뒤 김씨가 숨진 겁니다.
앞서 감리업체들은 담합 사건에 대해 자진 신고했습니다.
이때 김씨가 입찰 순번과 낙찰자를 조율하는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진술이 나와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업계 관계자 : 그분이 아마 여러 회사의 명함을 파고 다녔었던 것 같아요. 여기도 영업에 관여하고 저기도 영업에 관여하면서 그랬던 분으로 알고 있는데…]
검찰은 지난달 초 김씨가 대주주로 있던 감리업체에 대한 혐의도 잡고 추가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김씨를 불러 조사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관련 기사
[단독] 숨진 김씨 관련 업체 살펴보니…사내이사 모두 'LH 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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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 김준택,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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