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기억나는 장면, 바로 박해민의 다이빙 캐치일 것 같은데요.
LG의 우승 여정에 강렬함을 남긴 박해민 선수, 박재웅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박동원과 오지환이 주인공으로 써내려 간 LG의 가을 드라마.
5차전 마지막 페이지는 박해민이 완성했습니다.
3회 결승타에 이어 4회 역대 한국시리즈 최고의 수비로 손색없는 명장면을 만들었습니다.
kt 김민혁의 타구에 몸을 날린 뒤 우승을 직감한 듯 어퍼컷 세리머니로 포효했습니다.
[박해민/LG]
"호수비 했을 때는 '이 경기 끝났다', '오늘 이겼다'라고 생각을 해서 그런 좀 큰 액션이 나왔던 것 같아요."
이날 두 차례 도루를 성공시킨 것은 물론, 시즌 내내 '뛰는 야구'의 핵심으로 활약한 박해민.
우승 이후에 염경엽 감독의 큰 그림을 제대로 깨달았습니다.
[박해민/LG]
"시즌 초반에는 좀 의아했던 게 사실이에요. 쉽게 아웃되고 들어오는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이것도 감독님의 되게 큰 뜻이구나… 아웃되더라도 도전할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 그리고 다시 또 시작할 수 있는 마음가짐…"
KBO 수비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의미있는 연말을 보내고 있지만 서른셋 베테랑의 머릿속에는 팀 막내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습니다.
[박해민/LG]
"안타깝게 엔트리에서 떨어진 (박)명근이가 좀 가장 많이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한국 시리즈 엔트리를 떨어지고 동행을 하면 사실 그렇게 어울리기가 사실 마음적으로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어린 선수답지 않게 정말 티 내지 않고 함께해 준 것에 대해서 너무 고마운 것 같아요."
이적 당시, 꼭 필요한 선수인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시선에 스스로 가치를 증명한 박해민.
이제 자신의 야구 인생을 LG에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박해민/LG]
"저에겐 LG란 '야구 인생의 끝'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저의 야구 인생의 시작이었다면 LG 트윈스는 야구 인생의 끝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정연철·김동세 / 영상편집 : 정선우 / 영상출처 : 유튜브 'LGTWI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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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연철·김동세 / 영상편집 : 정선우
박재웅 기자(menald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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