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 있던 김치냉장고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문제의 김치냉장고는 그동안 화재 사고가 잇따라 제조사가 리콜 조치 중인데, 아직도 전국에 4만 대 넘게 쓰이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꼭대기 층 창문에서 검은 연기가 납니다.
주민 60명이 밖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출동 소방대원 : 새벽에 타닥 소리가 나서 밖에 나와보니까 김치냉장고에서 연기가 나서 소화기로 1차 진압하고 바로 대피를…]
불이 시작된 김치냉장고, 2001년식 뚜껑형 딤채입니다.
화재 위험이 커서 2020년 12월부터 위니아가 리콜 중인 412개 모델 중 하나인데, 리콜을 안 받았습니다.
실제로 김치냉장고 화재 79.9%가 위니아 제품에서 났을 정도로 문제가 있습니다.
수리를 받았어도 이웃집에서 겪은 일을 보면 불안합니다.
[박유숙/위니아 김치냉장고 사용 주민 : 겁났죠. 그래서 우리 아저씨 깨웠더니 우리 아저씨는 잽싸게 휴대전화도 안 들고 나가시고 리콜을 받았기 때문에 항상 조심스럽게 확인해요. 어디 갔다 오면 혹시 쳐다보고…]
리콜 대상인 딤채 김치냉장고입니다. 이 옆면에 보시면 라벨이 있습니다. 이 제품은 2000년 7월에 만들어졌습니다.
생산연도가 2005년 9월 이전이라면 제품명을 홈페이지에 입력해서 리콜 대상인지 확인하고 신청도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수리 안 된 '위험 제품'이 전국 4만 대가 넘습니다.
위니아 것이 아니더라도 늘 플러그를 꼽아두는 김치냉장고는 물이 튀거나 먼지가 끼지 않도록 관리해야합니다.
[화면제공 대전둔산소방서]
[영상디자인 김준수]
정영재 기자 , 이우재, 백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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