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계기로 세계 곳곳에서 반유대주의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하누카'라는 유대교 명절 기간에 미국의 명문 예일대에서 유대교의 상징을 조롱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동부의 명문인 예일대 앞 공원에 유대교를 상징하는 큰 촛대가 서 있습니다.
한 남성이 이 촛대 위에 올라가더니,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 내려와! 내려오라고!]
말리는 시위대에 아랑곳 않고 끝내 팔레스타인 국기를 겁니다.
여드레 이어지는 유대교 명절 하누카를 맞아, 이처럼 미국 대학가에는 유대인을 겨냥한 일들이 또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유대인을 향한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저스틴 엘리커/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시장 :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며 이를 규탄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앞서 하원 청문회에 나온 명문대 총장들의 모호한 태도는 반유대주의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엘리스 스테파닉/미국 연방 하원의원 (현지시간 5일) : 유대인을 학살하자는 주장은 대학의 윤리 규범 위반 아닌가요? 예, 아니오로 답변해주세요.]
[리즈 매길/펜실베이니아대 총장 : 괴롭힘일 수 있습니다.]
[클로딘 게이/하버드대 총장 :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직후 펜실베이니아대 총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역시 사퇴 압박을 받는 하버드대 총장에 대해서는 교수진 700여 명이 정치적 압력에 굴해선 안 된다며 유임시키라는 서한도 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moll_aj' 'dimaggioxoxo']
홍지은 기자 ,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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